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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관 Quiz

  1. 윤인구의 제자 김기열은 스승을 작은 예수라고 말했습니다. 윤인구의 삶에서 예수와 닮은 점을 몇 가지나 발견할 수 있나요?

  2. 나는 성공이 목표입니까? 숨은 속죄의 양이 목표입니까?

  3. 나에게 돌팔매질하고, 모욕하고, 공금 횡령하는 파렴치범으로 모든 학생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나요?

1 인덕관의 작은 예수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윤인구 총장의 소천 이후 10여년 미망인 방덕수 권사는 자신의 소천이 가까워 오자, 집문서를 들고 부산대를 방문하였습니다. "남아있는 재산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윤총장의 뜻을 받드는 것일까?" 그 답은 "모든 재산을 부산대 학생들 장학금에 쓰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서주실 총장은 초대 총장과 사모님의 거룩한 뜻을 그대로 장학금으로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윤인구 총장 기념관 하나를 남기자고 역 제안하였습니다. 자금이 부족하였으나, 교수들의 적극적이 모금과 한 건축회사의 도움으로 윤인구와 방덕수의 중간 글자를 딴 '인덕'관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인덕관 스토리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자를 향한 용서와,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함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예수의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함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 봅시다! 

2 헌신과 배신, 용서와 사랑

내 가슴의 노래가 청년들의 가슴에 남아있기 바라며 평생을 바쳐 교육에 헌신하며, 학생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헌신과 열정 그리고 기도와 섬김으로 부산대를 온전한 반석위에 올려 놓았고, 99% 완성 단계였습니다. 그러나  4.19가 터졌습니다. 

데모 학생들은 스승 윤인구의 집으로 각목과 돌맹이를 들고 찾아 갔습니다. 윤인구의 비리를 조작하고, 퍼뜨린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다음 부산대 총장을 노리는 그룹이었습니다. 세상은 요동치고 있었고, 이 성난 파도를 막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귀의 영이 그 틈을 타 스승이자 아버지인 윤인구를 향해 반역의 영을 젊은 이들에게 집어 넣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사표를 써서 내 던졌다. 그것이 전후 대학을  위해 15년을 바친 대가였다."

마음의 상처를 지우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생겼고, 반신 불수로 실어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입으로는 침이 줄줄 흘러내렸고, 소천할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상태에서 도달한 결론은 '나의 전 존재를 드려 사랑한 학생과 대학을, 거기에 배신과 치욕과 고통 나에게 안긴 그들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용서로 그 배신을 이기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마지막 전 재산을 다 내 놓았습니다.

3 수위가 목표인 대학총장

윤인구는 총장 재임시에도 움막에서 6개월을 살며 캠퍼스를 개발했습니다. 대학 발전기금을 구하러 다니다 모 신문사 사장으로부터 "아침부터 재수 없이 남의 집 대문 앞에 기다리고 있느냐!"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는 윤인구의 도움으로 큰 은혜를 입었고, 거액의 발전 기금을 약속한 사람이었습니다. 

윤인구는 문교부 장관으로 오라는 대통령의 제의는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난 나중에 부산대 그만두고 나면 이 학교 수위 할거다." 

인덕관의 윤인구 유품 전시실에 가보면 너무나 초라합니다. "이 대학은 어떻게 설립자를 이렇게 대접하고 있나!"라고 분개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것은 스승 윤인구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가능한 더 크고 화려한 유품 전시실을 원했던 내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언제쯤 나는 이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윤인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더 초라해져야 한다. 더 낮아져야 한다.

​겸손하게, 거룩하게, 온전하게 작은 자를 섬겨야 한다.

4 속과 거룩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45

인덕관 홀에 가면 윤인구의 흉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으니,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속에 또 거룩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인덕관을 만들자고 제안한 서주실 총장은 윤인구의 흉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사모님은 "총장님 살아 계시면 절대 안될 일"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긴긴 대립적 대화 끝에 사모님은 흉상을 허락하면서 "나는 역시 속물인가 보다."라고 했습니다.

이 흉상은 윤인구의 뜻에 반하여 만들어진 우상입니다. 속물들이 만든 우상이지만 진정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지고 싶어 했던 윤인구의 고귀한 뜻이 더 찬란하게 드러납니다. 

진보하는 사회에는 언제나 숨은 속죄의 양이 있다

- 윤인구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은 윤인구! 그의 삶의 향기가 진하게 전해 옵니다.

2008년 윤인구에 대한 다큐를 만들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마구 항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러셨어요? 왜 이 아름다운 당신의 종을 그렇게 처참한 인생의 마지막을 살게 하셨나요? 왜 당신의 종을 세상이 다 잊어버리도록 허락하셨나요? 왜 언어를 앗아 가셔서, 더 이상 한마디도 못하게 하셨나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아려 왔습니다. 지극한 순종의 결과로 종을 이렇게 한다면 누가 주의 종으로 살아 가려고 할까요?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기도 중 주께서  "바로 이 때를 위함이다." 라고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주의 권능의 날을 설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전략에 따라 친히 대장이 되셔서 영적전쟁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모든 전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역사의 한 순간 내가 맡은 역할을 순종하며 살아가야 할 뿐입니다. 

거룩한 스승이 되자

우리 교수들은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구호를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거룩함이란 무엇인가요? 윤인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잔을 네가 마실 수 있겠느냐?

 

거룩한 스승이란 주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입니다. 결과를 좇아 가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는 자 들입니다. 내 사역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주의 뜻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입니다. 주님 주신 고난의 십자가를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입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편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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