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우물
윤인구
인문관 Q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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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유리의 5층 초대형 중앙 홀의 주 목적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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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홀의 오른 편에는 누각 형식으로 건물을 하늘에 띄우는 필로티 공법의 열린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는 엄청난 건설비가 필요합니다. 주 목적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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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관에서 보이는 독특한 건축의 특징을 모두 찾아 보세요.
1 경제적 상황과 대 역사
인문관은 지하1층, 지상4층(연면적 2천7백82평) 규모로 1957년 착공, 1959년 완성하였습니다.
그가 어떻게 건축비를 다 감당할 수 있었는지는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립대학이라 해도 정부는 경제적으로 지원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인문관은 부산대에 있는
하나님의 구름기둥 불 기둥의 역사입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엄청난 역사에 대하는 윤인구의 태도입니다. 그는 인문관 한 층의 높이를 다른 일반 건물의 두 배로 높였습니다. "금정산에 비하여 초라해 보이면 안되고,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르려면 그 정도의 건물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분명 재정 확보가 엄청 힘들었을텐데, 천지창조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 앖는것
내가 그의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잠언 8:30)

2 진리의 표상 - 하늘의 광명
내면의 정신은 밖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대학을 다니는 동안 그 정신이 알게 모르게 체화되도록 캠퍼스를 설계했습니다.
중앙홀은 가능한 크게, 전면 유리창으로 설계하여 하늘의 광명을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계단은 학생들이 그 빛의 공간을 향유하도록 설계했으며, 내벽 전체를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아침 해 뜨는 순간부터 한줌의 빛도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동이 트면 해가 붉은 빛을 내며 금정산을 붉게 물들입니다. 이때 인문관도 붉어집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뿌려지는 것처럼... 이때 그 빛은 인문관에 비밀하게 숨겨진 십자가 위를 지나 인문관에 도달합니다.
그때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등교시간이 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십자가 아래를 통과하여 (구)대학본관에 들어와서 공부하고 대학생활을 합니다. 오후가 되면 십자가 아래를 통해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십자가는 하늘의 광명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세상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사진은 윤인구가 소망 하던 것, 즉 청년들의 가슴에 하늘이 담겨 있음을 표상합니다.

3 인문관에서 만나는 정신
정신은 어디서나 싹튼다
비에 젖어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 잎에서
번개와도 같이 그건 싹트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배경이
그 움직임을 씨앗으로 하여 팽창할 때
그건 꽃필 준비가 되어 있으며,
활성(活性) 슬픔에서는 물론
굴광성(屈光性)의 기쁨에서도 정신은
싹튼다.
그 어디서나 정신은 싹튼다.
- 정현종
인문관에 가면 그 정신을 만납니다. 건물 구석구석에도, 천장 구석구석에도 계단 난간의 핸드레일에도, 5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의 구석구석에도, 창문의 유리창에도 정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공간의 압축으로 인해 희미해졌지만 활성의 슬픔에서나 굴광성의 기쁨에서도 정신이 싹튼 흔적이 있고 지금도 싹이 틉니다. 슬픔에서나 기쁨에서도 이 대학의 정신을 가진 것이 중앙홀의 설계입니다.
(부산대 건축학과 이동원 교수님의 건축 비평에서 발췌)

인문관은 2014년 10월 30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64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이 건물은 근대 최고의 건축가인 김중업의 설계로 알려 져있지만, 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윤인구의 기도와 정신의 바탕에 기초하였고, 김중업은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라고 전해집니다.
4 자유의 표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