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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거룩한 세대 멘토링을 시작하다>

​전남대학교 조성도 교수 (경영대학 경영학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데살로니가전서 2:7-8>

 

저는 2015년에 전남대 기독교수회에서 초청한 부산대 김재호 교수님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거룩한 세대 멘토링 프로그램을 배웠습니다. 저도 학생들의 내면과 삶에 도움이 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수생활과 가르침에 회의가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이 멘토링은 일반 상담 프로그램과 달랐습니다. 멘토의 성경적 삶의 가치가 학생들과 공유되어 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고 스스로 진리와 자유를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발견하여 도전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식만 전달하는 메마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나누고 학생들이 내적 기쁨과 충만함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여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면서 나눔의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이 멘토링의 원천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을 재발견하여 그 분께 자신의 삶을 의탁하는 영적인 힘이었습니다. 비록 믿지 않는 학생들이라도 이 원리를 따르면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6주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많은 영적, 감정적, 지적 에너지가 필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순종하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2003년 전남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후 계속 해 오던 학생들과의 소그룹 모임을 생각하며 제 자신의 역량에 맞게 시도해 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한 후 학생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학기가 종료된 후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들에게 7주 멘토링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고 원하는 학생들은 찾아오거나 연락하라고 하였습니다. 3명의 학생이 연락을 했습니다. 강의와 관계없는 프로그램으로 방학 중에 하는 것이었으나 학생들은 적극적이었습니다. 매주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진행했는데 저에게도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 자존감 테스트 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 수준을 공유하고 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의 가치와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였습니다.

두번 째, 세번 째 모임에서는 6주 동안 TV, 술, 연애 등등의 외적 기쁨을 끊어 보고 내적 기쁨을 추구해 보라는 숙제를 냈습니다. 감사할 수 있는 100가지도 적게 하였습니다. ‘진리,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토론하였습니다. 빌립보서 4:4-5, 마태복음 7:7-8, 빌립보서4:13을 암송하여 절대긍정의 힘을 얻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구하고 도전해 보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서 학생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보다 학생들이 능동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졸업 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는 남이 만든 기준을 좇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과 작은 자에게 자신의 삶을 나누는 데 있다는 것을 토론하고 서로 공감했습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학생들은 교환학생 파견 등의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성취하였습니다.

 

6주간의 멘토링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기쁨과 공급의 원천이신 분에 대해 6주 정도 더 공부하고 싶은지 의견을 물었습니다. 학생들은 저와의 만남을 즐기고 저를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6주 동안 제가 과거부터 해왔던 토론식 요한복음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6장, 8장, 15장, 21-22장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고 지난 6주간 했던 멘토링을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생명에 대해 나눴습니다. 2차 멘토링 성경공부가 끝난 후 학생들은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믿음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 기독동아리 학생과 교회 청년부를 소개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적 아이를 돌보는 여러 사람들의 손길과 섬김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멘토링했던 한 학생은 자기 친구를 멘토링 프로그램에 소개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생활 중에 교수와 삶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눈 것을 특별한 경험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믿음의 동역자이신 교수님과 학생들이 소개한 3명의 학생과 새로운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과 생명을 통해 역사하고 있음을 봅니다.

 

제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들었던 말씀 한 마디가 계속 뇌리에 남습니다. ‘진정한 교육은 우리가 가르친 모든 것이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후 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성경에서 말한 것처럼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그들의 삶을 공감해 주는 관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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